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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CN의 새 외화 시리즈 "로마(ROME)" ★★★★

TV를 보니 OCN에서 "로마(ROME)" 라는 새 외화 시리즈가 방송되고 있었다.
ROME이라... 어디서 많이 들어본 드라마인데... 라고 갸우뚱하며 시청했는데...

헉, 야하다. **씬이 도대체 몇번이나 나오는 거냐. (화끈화끈화끈화끈;;;)
그동안의 점잖은 로마 관련 영화에서는 상상하기 힘들었던 적나라한 묘사가 그대로 나온다;;;
(기사를 검색해 보니 OCN판은 삭제 버전이란다. 그럼 원판은 얼마나 더 야하다는 소리야? ;;)

아니 뭐... 솔직히 고백하건데 로마사에 대한 나의 지식은 얄팍하기 그지없다. 어린 시절에 읽은 <플루타르크 영웅전>과 대학 시절에 읽은 셰익스피어 시대극 <줄리어스 시저>가 고작이다. 그 유명한 시오노 나나미의 <로마인 이야기>도 안읽어봤다. 사극이라면 국적 불문하고 환장하는 내가, 어째서 로마사에는 통 끌리지가 않는지 미스테리였는데, 이번에 잘하면 그 선입관이 깨질 것 같다. 이 드라마... 그동안 접해 왔던 로마의 이미지와는 아주 다르다. 판에 박힌 서구식 "영웅 숭배물"도 아니다. 게다가 현대와 과거의 대화라는 사극 특유의 재미 면에서도 충실하다. 맘에 든다.

주인공은 두 명의 평범한 로마군 병사--- 한명은 보수적이고 가부장적인 루시우스 보레누스. 다른 한명은 진보적이고 문란한 타이투스 풀로. 마치 보수적인 공화당원과 진보적인 민주당원으로 갈라져 있는 현대의 미국인을 상징하는 듯한 이 두 사람의 시각을 통해 폼페이우스 -> 시저 -> 안토니우스 -> 옥타비아누스 순으로 급변하게 되는 그 당시 로마의 정세가 흥미진진하게 묘사될 모양이다. 미국에서는 2005년 가을에 방송되어 엄청난 인기를 끌었다고. (그러고 보니 시카고 불멸 게시판 사람들이 이 드라마에 대해 언급하는 걸 얼핏 본 것 같기도 하다)

이번주에 방송된 ROME 제 1~2화는... 갈리아 정복을 마치고 돌아오던 시저를 "공화정을 무너뜨리려 하는 역적"이라고 폼페이우스가 모함하자, 시저가 루비콘 강을 건너 로마를 공격하는 내용까지였다. 그 유명한 루비콘 강이 어린애 발목 정도 닿는 "실개천"이었다는 사실은 충격이었다. 그 유명한 "주사위는 던져졌다"라는 시저의 명대사가 안 나왔다는 것도 왠지 신선한 충격이었었고... (언제 그 대사 나오나 기다리고 있었는데, 끝내 안나오더라. -ㅁ-;;)

제일 웃겼던 것은, 시저를 역적으로 규정하느냐 마느냐를 놓고 로마 원로원 아저씨들이 멱살 잡고 싸우는 씬이었다. 2천년 전의 로마 원로원이나, 요즘의 대한민국 국회나... (웃음)

그나저나, 그 유명한 시저의 쿠데타가... 일개 로마군 병사 풀로의 도박판 다툼에서 비롯된 "오해" 때문이라는 건 너무나 전위적인 해석인걸. 오해에서 비롯된 쿠데타. 그로 인해 축출당하는 가엾은 폼페이우스. (웃음)

2006년 새해 첫날부터 버닝할만한 사극이 생겨서 아주 기쁘다.
똑똑한데다가 얼굴까지 이쁜 미소년 옥타비아누스 때문에라도 이 드라마를 계속 보게 될 것 같다.

* 방송 : OCN, 매주 일요일 밤 10시에 2회씩. 총 12부작. (현재 시즌 2 제작중)

* 동인녀를 위한 덧글 : [디지털 타임스] OCN, 초대형TV시리즈 ‘롬’ 방영이라는 기사에 "이밖에도 시저의 간질과 남색설, 옥타비아누스의 양성애설, 시빌리아와 옥타비아의 동성애설 등 검증되지 않은 야사들이 재미를 더한다."라고 되어 있었다. 이거 이거, 꼭 시청하라는 홍보성 기사 맞지? ^ㅁ^;;

* OCN의 ROME 소개 홈페이지 (한글) ... 클릭!
* HBO의 ROME 공식 홈페이지 (영어) ... 클릭!

* 왕의 남자 감상문은 내일 세번째로 보고 나서 쓰자. (왜 감상이 안 써지냐 이거;;)

by 초코미야 | 2006/01/02 00:52 | ■ 외국사극(史劇) | 트랙백(3) | 덧글(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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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소심늘보 at 2006/01/02 01:15
신년 음악회를 다 시청하고 나니 ROME은 끝났더라구요.ㅠㅠ 무삭제판은 TV시리즈라는 것을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충격적이예요. 그리고 시즌1을 다 보고나면 결국 ROME은 플로와 보레누스의 사랑이야기이며 옥타비아누스는 조언자였구나라는 결론을 내리게 됩니다. 삐질삐질. ROME에 버닝을 하신다니 정말 기쁘고 반갑습니다.^^
Commented by akachan at 2006/01/02 10:19
무삭제판은 여성의 음모가 아무런 제재 없이 그대로 다 나오죠. 그것도 엑스트라가 아니라 주요 캐릭터들의 음모가요...(옥타비아 같은 애들도 다 나옴)
Commented by Astarot at 2006/01/02 11:37
벌써 방송하기 시작했군요! 개인적으로 로마사를 좋아하는지라(시오노 나나미의 로마인 이야기도 좋아하고요^^) 전에 했던 로마 관련 시리즈물도 나름대로 챙겨보고 그랬는데, 이것도 꽤 기대가 되네요. 덧붙여 초코미야 님의 리뷰도 기대가 됩니다^ㅂ^
옥타비아누스 역의 배우가 반듯하니 잘생겼군요. 실제로 옥타비아누스가 고대 그리스/로마 3대 미남으로 꼽힐 정도로 잘생겼었다고 하더라고요.(한명은 페리클레스라고 하던데 한명은 잘 모르겠군요;) 그런데 옥타비아누스라고 하니 갑자기 접때 ocn에서 보여줬던 시리즈물 중에 나왔던 장면이 생각나네요. 이름은 기억이 안나지만 옥타비아누스의 동료 한 명이 그에게 키스를 하면서 커밍아웃을 하는 장면이 나왔거든요;(아무리 봐도 ocn의 저 기사는 낚시가 맞군요-.-;)
Commented by 마르스 at 2006/01/02 15:37
현재 시즌 2가 프리프로덕션 단계라고 하던데, 방영은 2007년이라고 하더군요.
Commented by drtheater at 2006/01/02 23:08
저는 다 봤습니다^^ 정말 재밌습니다. 밀리터리를 기대하는 사람은 엄청 실망하더군요. 그렇다고 옛날 할리우드대작영화마냥 거대한 것도 아니고.. 영국식영어로 열심히 연기하는 배우들 보는 재미도 쏠쏠합니다.
Commented by gksk at 2006/01/02 23:09
언니가 로마사 매니아(?)라서 어디서 주워들은 것은 많지만 개인적 흥미는 별로 없었습니다--;; 헉! 그런데 OCN에서 해주는 로마 외화시리즈를 보니...왠지 로마사를 그냥 일반적 사극이라는 관점에서 탈피해서 드라마틱한 관점을 보게 될 것 같으면서 무척 재미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그런데!! 저희집은 OCN 안나와요ㅠ_ㅠ 아버지께서 케이블 TV 달고 싶다고 하실때 어머니께서 애들 공부안하고 TV만 보게 된다고 극구 반대하셨기 때문에 케이블 TV 설치는 이미 오래전에 물건너 갔다는..(쿨럭~) 새삼 어머니가 야속했다는 생각이 드네요;;;
아! 초코미야님 개인적 질문입니다만...'왕의 남자' 감상문 안올리시나요? 생각보다 별로였나요? 초코미야님의 감상문만 열심히 기다리고 있어요ㅠ_ㅠ 저도 내일 왕의 남자 보러 갑니다^^
Commented by gksk at 2006/01/02 23:13
아...안올리시는 것이 아니라 아직 보시는 중이셨군요. 그런데 극장에서 세번째로 보시는 겁니까? 와~아 더욱 기대됩니다^^ 현재 시간이 없어서 내일 보러가도 볼 수 있을지 의문입니다. 거의 매진이라는 애기를 들어서요ㅠ_ㅠ 내일은 꼭 볼 수 있어야 할텐데..말이죠;;
Commented by 초코미야 at 2006/01/03 07:44
소심늘보님/ 헛, 그런 거였어요? 두 사람의 러브 스토리... 기대되는데요. (음하하)
Commented by 초코미야 at 2006/01/03 07:45
akachan님/ 허걱, 뭔가 많이 잘려나간 것 같더라니, 그런 장면이었습니까;;; 이거 19금이었어요? (미국의 TV 심의 레벨이 궁금해집니다)
Commented by 초코미야 at 2006/01/03 07:46
Astarot님/ 소개 기사를 읽어 보니 이 드라마에서의 옥타비아누스도 바이라는 설정인 것 같아요. 말씀하신 건 무슨 드라마인지 궁금하네요.^^;;;
Commented by 초코미야 at 2006/01/03 07:47
마르스님/ 와우, 2007년에 방송이라. 12부작(한 시즌)을 제작하는데 그렇게 오랜 세월이 걸리다니 참 대단하네요. 어지간한 영화 한편보다 더 공을 들이는듯. 우리나라는 언제 저렇게 사전제작제가 정착하려나.
Commented by 초코미야 at 2006/01/03 07:47
drtheater님/ 전 밀리터리 매니아는 아니니까 몹시 기대되는군요. ^ㅁ^
Commented by 초코미야 at 2006/01/03 07:47
gksk님/ 그렇지 않아도 왕의 남자 감상 하나 허접하게나마 올렸습니다. ^^
Commented by 딩가딩가 at 2006/01/04 23:58
시작했군요. OCN 광고보면서 봐야지 봐야지 했었는데 깜박 잊어버리고 있었네요. 매주 일요일 본방하고, 금요일에 재방하는군요. 와우~ 재방송 챙겨봐아겠어요.
Commented by 초코미야 at 2006/01/06 15:08
딩가딩가님/ 오늘(금요일) 밤 12시에 재방송합니다. 재밌게 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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