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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프린스, 경성애사 이선미 작가의 태백산맥 표절

요즘 로맨스 소설가 이선미씨 표절 파문으로 여기저기 시끄럽다. 이선미씨는 MBC 드라마『커피프린스 1호점』의 원작자 겸 드라마 각본가이고 KBS 드라마『경성스캔들』의 원작소설 『경성애사』를 집필한 사람이다. 그런 이선미씨가 조정래씨의 대하소설 『태백산맥』을 표절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진 것이다.

* 표절 사태의 발단이 된 글 : 표절에 관해서 어떻게 생각하세요? (12월 23일)

이 글이 드라마 관련 사이트에 일파만파 퍼지면서 표절 사실이 추가로 드러났고...
* 사태의 전말을 정리한 글 : DC 뉴스 '경성스캔들'원작, '태백산맥' 표절논란
* 표절 내용이 추가됨 : MBC 드라마 갤러리

결국 『경성애사』 이선미 작가와 출판사 여우비에서 사과문(해명글?)을 올렸다.
* 이선미 작가의 사과문 (12월 26일)
* 출판사 여우비 편집부의 공식 입장
* DC 뉴스 '표절논란' 이선미 작가…"깊이 반성, 책임지고 벌 받겠다"

DC 뉴스가 먼저 나온 후, 뉴시스를 필두로 일반 언론에서도 보도가 이어지고 있다.
* 뉴시스 : '커피프린스1호점' 이선미, '태백산맥' 표절 파문
* 연합뉴스 : '커피프린스 1호점' 작가 이선미 표절 논란

예전에 『커피 프린스』 드라마 감상문에서 『홍차왕자』『오란고교 호스트부』등과의 유사점을 거론하면서 “온갖 클리셰(cliche)의 도가니탕 같은 드라마”라고 평한 적이 있는데, 이렇게 표절 사건이 터진 걸 보니 "어이쿠, 역시나..." 하는 심정.

로맨스 소설은 전혀 안읽기 때문에 로맨스 소설계에 표절이 비일비재하다는 사실도 이번 일을 통해 처음 알았다. 설정이 비슷하다는 수준이 아니라 문장의 토씨까지 똑같이 베끼는 수준의 표절이라면 외국에서는 더 이상 작가 노릇을 할 수 없을 정도로 매장당하는 게 상식이다. 하지만 어처구니 없을 정도로 표절에 관대한 한국에서는 앞으로 어떻게 될지 모르겠군. 『일본은 없다』의 표절 사실이 법정에서 확실하게 판가름 난 전여옥조차 저렇게 당당하게 고개를 쳐들고 다니는 걸 보면 뭐...

* 전여옥 표절 판결 기사 : 법원 "'일본은 없다' 일부는 무단 인용한 글"
* 전여옥 법정소송의 빌미가 된 기사 : "감옥 갈 각오로 '표절' 진상 밝혀낼 것"

추신 : 이번 표절 사태하고는 관계없지만 갑자기 생각난 김에... PC 통신 나우누리에서 연재되었던 국내 Y소설 중에 『경성애사』라는 소설이 있었던 것 같은데 맞는지?  1998년쯤 초반부만 읽다가 관뒀는데, 일제 시대를 무대로 친일파와 독립군 두 남자가 사랑에 빠지는 그런 내용이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기억이 흐릿해져서 제목이 확실하게 『경성애사』인지 아닌지도 가물거리고, 내용도 이선미 작가의 『경성애사』하고는 많이 다를 거라고 생각하지만 (이선미 작가의 경성애사는 안 읽었기 때문에 비교가 불가하다;;;) 일제시대를 배경으로 한 Y물 로맨스라는 게 당시로는 파격적이고 신선했기 때문에 10년이 지난 지금도 기억하고 있었다. 『경성 스캔들』 드라마가 방송을 시작했을 때도 저 동명(?)의 Y물이 자꾸 머릿속에 어른거려서 뒤늦게 그 결말이 궁금해졌었다. 혹시 기억하시는 분?  (* 덧글로 그 제목이『세운애사』였다고 알려주신 분이 계셨음. 감사합니다. ^^)

* 추신 2 (12월 27일) : 어이쿠... 제 의사도 묻지 않으시고 이오공감에 올리시다니요. Y소설 얘기도 있는 판에 좀 난감합니다. (;;;;) 공론화될 가치가 있는 주제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이왕 이오공감에 오른 거 굳이 삭제하지는 않겠습니다만... 지난번 네이버 해피빈 기부하기처럼 많은 사람이 알 필요가 있는 좋은 주제라면 또 모를까... 으음. 다음부터는 그러지 마시길 부탁드립니다, 꾸벅

* 추신 3 (12월 29일) : MBC 드라마 갤러리에서 태백산맥 표절을 추가로 발견
--> 표절추가 (1), 표절추가 (2)
아무래도 <경성애사> 이외의 이선미씨 작품들도 표절 여부를 점검해 봐야지 않나 싶다. 박경리씨의 <토지> 표절 부분도 있는 것 같다고 엠드갤에서 언뜻 지나가는 말로 언급되고 있던데... 사실인지 아닌지.

* 추신 4 (12월 30일) : 뉴시스 기사 -  '토지'까지 표절?‥'경성애사' 파문 일파만파
아놔... 김용호 기자가 내 블로그까지 왔었나 보네. 기사 내용이 이 포스팅에서 따온 거라는 티가 팍팍. (;;;) 김용호 기자님, 이런 블로그 읽고 있을 시간에 직접 <태백산맥>이 출판된 해냄 출판사와 조정래 선생님께 인터뷰나 신청해 봐요. 그게 이 사태의 제일 빠른 해결책 아니겠냐구요. 표절은 친고죄이고, 제 3자인 네티즌이 왈가왈부해 봐야 당사자인 조정래 선생님이 아웃 오브 안중 하시면 다 쫑이라고요. -_-;

by 초코미야 | 2007/12/26 15:48 | ■ 서적 | 트랙백(2) | 핑백(1) | 덧글(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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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ed from Pig-Min : Po.. at 2007/12/27 10:58

제목 : [커피 프린스] 작가의 전작 [경성애사]가, [태백..
한국의 TV 드라마를 거의 보지 않지만, [커피 프린스]라는 드라마가 일대 화제작이었다는 사실은 알고 있었는데요. 그게 원작 소설이 있었다는 사실은 이번에 처음 알았고, [경성스캔들]이라는 드라마 또한 그 작가의 이전 작품인 [경성애사]라는 소설을 바탕으로 했다는 것도 이번에서야 알게 되었습니다.결론만 말하자면, [경성애사]가 그 유명한 [태백산맥]의 구절을 표절했다가 밝혀졌고, 해당 작가와 출판사는 GG친 상태입니다. 그에 대한 얘기를 Pig......more

Tracked from 초코미야의 다이어리 at 2008/01/05 08:15

제목 : 경성애사 이선미 표절 사건의 결말
이번 『경성애사』 표절 사건은 이선미 작가가 『태백산맥』 해냄 출판사에 “표절 내용 보고서”를 제출하고, 조정래 작가에게 사죄하고, 여우비 출판사는 『경성애사』 전량 폐기를 약속하고, 일간지 광고를 통해 공식 사과하고... 그 대신 조정래 작가와 해냄 출판사는 법적 대응을 하지 않는다... 라는 선에서 매듭지어질 모양이다. * 연합뉴스 : '커피프린스…' 작가 이선미 표절 공식 사과 * 경향신문 : ‘경성애사’ 이......more

Linked at 마음의 고향 : 경성애사 전량폐기 at 2007/12/26 20:51

... 경성애사 전량폐기사건의 진행상황에 대해 잘 정리해두신 분의 글창작자에게 있어서 창작이라는 게 얼마나 중요한 일인지 다시금 보여주는 사건.솔직히 치기 어린 초기 시절에야 "이쯤이야 뭐" 하고 쓰기가 쉽다. 경성애사의 ... more

Commented by 이젤 at 2007/12/26 17:30
조정래씨의 성격과 위치를 생각한다면 단연 이선미씨가 질걸요. 그리고 로설계에서 베끼기는 유명하죠. 전에 Y소설 베낀 것도 버젓이 출판되는 거 보고 기겁한 이후로 국내 로설은 접었어요;;
Commented by 자하 at 2007/12/26 17:52
헉... 저 정도면 붙여넣기 수준이네요. 저도 로맨스 소설은 안 읽는데, 저렇게 적나라한 표절작들이 그대로 출판된다는 게 더 무섭네요;
Commented by 충격 at 2007/12/26 18:04
그나저나 '뉴시스' + '발단이 된 글' 에서 = 김용호일 거라 생각했는데
눌러보니 역시나 김용호로군요...
게시판에서 무한 기사를 건져내는 사나이...- -
Commented by 초코미야 at 2007/12/26 19:55
이젤님/ 이기고 지는 문제야 뭐, 이미 명약관화. 이선미 작가가 사죄문도 올렸으니까요. 그런데 조정래 작가께서 아웃 오브 안중 하시면 (표절은 친고죄니까) 유야무야 넘어갈 것 같아서... 으음.
Y소설 도용이라고 하니까 생각났는데, 예전에 권상우가 출연한 <야수>라는 영화의 시나리오가 어떤 국내 Y소설을 그대로 베낀 거라고 해서 난리났었지 않나요? 저야 뭐 Y 소설이고 뭐고 안보고 살아서 사정은 잘 모르지만, 그뒤로 어떻게 됐는지 늘 궁금했다는.
Commented by 희야 at 2007/12/26 20:02
표절 자체를 떠나서, 이선미의 작품은 몇가지 읽어보았지만 좀 부족하더라고요. 커피 프린스도 드라마는 모르겠지만 원작은 읽어보니 끝까지 읽기가 영 지루했지요. 다른 작품도 그렇고, 전체적인 짜임새도 엉성하고 부분부분의 흡인력도 없고 해서 그저 그런 수준이다 싶었고 굳이 계속 읽게 만드는 작가로 분류되지는 않더라고요.
Commented by 초코미야 at 2007/12/26 20:02
자하님/ 이선미 작가는 무의식중에 그렇게 된 거라고, 고의는 아니었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흐르는 소리는 서러운 울음인 듯, 괴로운 통곡인 듯, 9월의 허기진 푸름 속으로 물굽이를 이루며 퍼져나가고 있었다" 라든가 "지게에 관을 짊어졌고, 한 노인이 그 앞을 시름없이 걸어가며 요령의 울림도 없는 길닦음소리를 하고 있었다"라는 문장은 기억력 하나만으로 토씨 하나 빠뜨리지 않고 그대로 재현할 수 있는 성질의 문장이 절대로 아니죠. 카피 앤 페이스트... 입니다. 이건. 그런데 독자야 몰라서 그렇다 쳐도, 출판사 측에서는 왜 사전에 검증이 안 된 것인지...? 편집부의 직무태만 아닌가 싶군요.
Commented by 희야 at 2007/12/26 20:04
출판사 담당자들이 태백산맥을 안읽었나보지요 뭐. 읽었다고 하더라도, 이선미 작가의 '어디선가 본 것 같은' 것 투성이의 작품의 분위기에 흘려 몰랐을 수도 있을테고요. (표절 및 이를 간과한 것을 옹호하는 것은 절대 아니고, 어떤 상황이었을까 생각해보았습니다)
Commented by 초코미야 at 2007/12/26 20:04
충격님/ 디씨에서 어느 분이 오마이뉴스를 비롯한 여러 언론사에 제보를 했는데, 다른 곳에서 입다물고 있는 동안 뉴시스 김용호 기자가 먼저 터뜨렸나 봅니다요. 슬슬 연합뉴스 기사도 나오고 다른 곳에서도 후속 기사 나올 것 같더군요. 정말로, 게시판에서 무한 기사를 건져내는 사나이 김용호... -_-
Commented by 초코미야 at 2007/12/26 20:07
희야님/ 보니까 <경성애사>를 출간한 여우비라는 로맨스 소설 출판사가 학산 계열이더군요. 학산이라면 대원하고 한 뿌리... 으음. 자세한 사정은 잘 모르겠고 섣부른 판단은 하고 싶지 않지만 순문학과는 별로 인연이 없는 곳이라 태백산맥과의 연관성을 몰랐다거나;;;
Commented by asuka at 2007/12/26 20:27
사과문이라고 올라온 글이 참..... 저렇게 드래그해서 붙여넣기 까지 했는데, 지금까지 안 밝혀졌던게 정말 미스터리입니다ㅇ_ㅇ; 제가 알기로 경성애사가 2001년쯤에 출판된것으로 아는데; 앞으로의 국면이 어찌될런지 참 궁금하네요. 우리나라는 표절에 대해 묘하게 관대해서ㅜㅜ
Commented by 이젤 at 2007/12/26 20:56
여우비측에서 재판으로 낸 거니까 별 교정이나 감수 작업안하고 그대로 낸거 아닐까요? 그러니까 모를수도 있죠;;
Commented by 초코미야 at 2007/12/26 22:24
asuka님/ 트랙백을 따라가 보니 로맨스 소설계에서도 아는 사람은 다 아는... 알면서도 쉬쉬했던 그런 내용인가 봅니다. 그게 하필이면 이번에 외부인에 의해 확 까발려진 거고, 덜 유명한 작가였다면 얼렁뚱땅 넘어갈 수도 있었던 일인데 2007년 최고 히트 드라마 중 하나인 <커피 프린스>의 원작자이자 각본가이다 보니 이렇게 언론 보도까지 되면서 일파만파...

앞으로 이 표절 사태가 어떻게 전개될지는 잘 모르겠으나 <커피 프린스> 이윤정 감독이랑 함께 기획중이라던 새 드라마는 무산될 확률이 높을 것 같군요. 이선미씨가 로맨스 소설계로 복귀해서 새 작품을 낼지 어떨지는 로맨스 소설계의 정서를 제가 잘 모르니까 예측하기 어려워요. 그 동네 독자들이 "표절이라 해도 재미만 있으면 그만" 이라는 식의 풍토라면 다시 재기할 것이고, "표절 작가는 절대 용서가 안됨!" 이런 단호한 분위기라면 작가 생명은 끝났다고 봐야 되겠죠. 여우비 출판사가 경성애사를 전량 폐기할 예정이라고 뉴스에 나왔지만, 아마 제대로 지켜지지는 않을 겁니다. 들끓는 여론이 좀 잠잠해지면 다시 슬그머니 내다 팔기 시작하겠죠. 그렇기 때문에 저는 표절이 만연하는 현재의 풍토에 일침을 놓는 의미에서 조정래 선생님이 단호하게 대처하셨으면 합니다만... 으음, 과연?
Commented by 초코미야 at 2007/12/26 22:24
이젤님/ 하긴, 이미 다른 출판사에서 나왔던 책이고 그 때는 아무 문제도 없었으니까 여우비 편집부가 방심했을 수도 있겠군요. 작가가 고치지 않았는데 출판사 편집부가 허락도 없이 임의로 뜯어고칠 수도 없는 노릇이고... 하지만 작가가 정신줄을 놓았다 해도 편집부는 그러지 말아야 하는 것 아닌가, 라는 아쉬움이 드네요.
Commented by Lucida at 2007/12/26 22:47
아마~ 저 표절을 확인해보기 위해 그리고 전량 폐기된다는 말에 갑자기 저 책 판매율이 오르지 않을까 하는 엉뚱한 생각이 드네요--;; 저도 조정래 선생님이 단호하게 대처하셔서 다시는 이런 일이 없게 만들었음 좋겠어요. 수 많은 표절작가들 대신 이선미씨가 마치 무슨 총대라도 맨듯하다고 할 지도 모르겠지만... 더욱 더 책임을 져야 할 거 같아요! 그리고 웃기게도 이선미 작가는 여전히 방송대본을 쓸 거라는 데 거의 99% 확신 듭니다. (나름의 동료의식과 방송사가 맛 본 대박에 대한 꿈은 쉽게 포기 못할거 같거든요~)
Commented by yuki at 2007/12/26 23:03
허거덩.. 내용을 수정하기 위해 글을 지웠더니 밑에 덧글이..;;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말씀하신 Y 소설의 제목은 '세운애사' 인걸로 알고 있습니다. 내용 역시 일제 치하에서 벌어지는 얘기도 맞구요. (제가 10년쯤 전에 읽은 거라서 자세한 내용은.. =_=)

지나가다가 슬쩍 남깁니다..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다른 분 블로그에서 이런 덧글 짜집기라니.. ;ㅁ; 죄송합니다..;;
Commented by 초코미야 at 2007/12/26 23:05
yuki님/ 엇, 지우셨길래 저도 덧글 지웠는데... 예, 세운애사가 맞네요. 이름이 기억이 안나서 늘 갑갑했는데 드디어 알게 되었군요. 감사합니다. 포스팅에도 수정했습니다. 경성애사라는 제목을 볼 때마다 "저 제목은 옛날에 읽은 그 일제시대 배경의 Y소설이랑 비슷해..." 라는 어렴풋한 느낌만 갖고 있었거든요. 어휴, 알게 되어 후련합니다. 그런데 역시 결말은 기억이 안나네요. ^^
Commented by 초코미야 at 2007/12/26 23:09
Lucinda님/ 음, 일리가 있네요. 정준하씨가 술집 거짓말 인터뷰 파문 이후에도 아무 일 없었다는 듯이 계속 MBC <무한도전>에 출연하는 걸 보면... 아마 이선미 작가도 똑같은 방식으로 대응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잠잠해지길 기다렸다가 몇개월 후 드라마가 대박나면 마치 집단 기억상실증에라도 걸린 듯 모두 조용해지겠죠 뭐.
Commented by giyun at 2007/12/27 12:16
표절이든 뭐든 안들키면 장땡이고 잘 팔리면 그만 이란 도덕성 제로의 정서가 더 무섭습니다...
Commented by 콰이곤 at 2007/12/27 12:30
일시적으로 여론만 봉합하면 된다는 생각일 가능성도 크죠. 방영 드라마도 종영됐으니 책을 폐기해도 그렇게 끔찍한 타격은 없을테니까요. 상대가 조정래선생님인만큼 눈에 보이는 빠른 액션이 필요했는지도요.

그래도 폐기하니 좀 나은건지도 모르겠네요.
한달전쯤 D&D표절 파문으로 시끄러웠던 휘긴(홍정훈)씨는 직접 인정하고 해당작품들(한개가 아니죠) 정리하겠다고 했었지만 한달이 지난 지금도 버젓이 팔고 있더군요. 심지어 직접 출판사 차리고 새 소설 낸다고 광고중.

다~ 그 순간만 넘기면 대한민국에선 OK인 거죠.
Commented by 이젤 at 2007/12/27 13:12
조정래 선생님의 커다란 한 방을 기대한 제가 잘못입니까;;;
Commented by 류토란 at 2007/12/27 15:53
뭐든 뜨기만하면 표절 논란이 나오네요....으..

음..저런게 사과문 몇장으로 끝날 일일지...


Commented by 초코미야 at 2007/12/27 15:56
giyun님/ 요즘 사회 풍조가 부정 부패 부도덕해도 돈 많이 벌고 경제만 살리면 a만사 오케이... 라서요. 6백억 금융 사기죄도 탕감받는 판국에 문장 몇줄 표절했다고 뭐 그리 대수겠어요? (쓴웃음) 여차하면 "니들 중에 죄를 짓지 않은 자만 이 여인을 돌로 쳐라" 가 되려나.
Commented by 초코미야 at 2007/12/27 15:59
콰이곤님/ 출판사가 전량 폐기처분하겠다고 했지만, 진짜로 실행에 옮길지는 좀 의문이네요. 하지만 이번 일은 언론을 통해서 널리 퍼졌으니까, 눈 가리고 아웅하는 식의 다른 장르소설과는 경우가 다르다는 생각도 듭니다.

엇, 판타지 소설계의 휘긴경에게 그런 일이 있었습니까? 요즘 판타지는 전혀 안보고 살아서 몰랐네요. 이런 이런...

판타지고 로맨스고... 장르 문학이라는 게, 이런 식으로 관심있는 매니아들만 즐기는 경우가 많아서, 큰 관심이 없는 일반인들은 표절인지 뭔지 상관하지 않고 그냥 읽는 경우가 많지요. 로맨스 소설 <내 이름은 김삼순>의 원작자 지수현 작가가 '노블 하우스'라는 외국 소설을 표절한 일이 발각되어 절필을 선언했다가 김삼순 드라마의 성공으로 슬그머니 다시 기어나왔다는 사실도, 이번 이선미 작가 표절 사태로 이것저것 검색해서 읽어보지 않았다면 전혀 몰랐을 겁니다. 그런데 노블 하우스라면... 설마 세계적인 베스트 셀러 작가 제임스 클라벨의 그 Noble House를 말하는 걸까? 허억... -_-;
Commented by 0얀0 at 2007/12/27 16:04
처음뵙겠습니다~
로맨스계의 표절 대처 하니까 떠오르는게 있어서요.
어떤분이 로맨스 쪽에 글을 쓰다가 완결을 못봤는데 몇달 후 유명 작가가 그걸 고대로 베껴서 손봐가지고 완결을 냈다고 하더라구요. 근데 팬들은 그냥 옹호 해주고 항의해도 무시하고 뭐 그랬다고.
이런 일이 몇번쯤 더 있었습니다. Y소설 로맨스쪽에서 베낀적도 몇번 있었는데 베낀게 문제가 아니라 아무리 항의해도 그쪽에선 별다른 반응이 없어요.
하늘아래 새로운게 어딨냐. 뭐 그런 반응이라. 근데 이거 보편적인 사람들의 반응이라고 생각하면 참 머리가 아프죠.
Commented by 초코미야 at 2007/12/27 16:04
이젤님/ 조정래 작가의 태백산맥이라면,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오랜 세월 법정 투쟁으로 고생하다가 최근에야 겨우 무죄로 판명된 소설이라... 사실은 이런 일로 구설수에 오른다는 것이 좀 민망하고 송구스러워요. 여하튼 앞으로 어떻게 풀릴 것인지는 조정래 작가와 출판사에 달렸죠. 일벌백계냐, 아니면 아웃 오브 안중이냐.
Commented by 0얀0 at 2007/12/27 16:05
헉. 근데 지수현 작가도 표절시비가 걸린겁니까;
Commented by 초코미야 at 2007/12/27 16:16
류토란님/ 뭐, 로맨스 소설 뿐만이 아니라 인터넷 연재가 중심이 되는 장르 문학의 경우, 표절이 발각되면 사과문 몇장 쓰고 절필 선언하거나 잠적... 출판소설의 경우는 전량 폐기한다고 말로만 약속하고 여론이 잠잠해질 때까지 기다렸다가 계속 판매... 시간이 흘러 잊혀질만 하면 필명을 바꿔 복귀, 이런 케이스가 꽤 많았던 모양이더군요. '그들만의 리그'였기 때문에 외부에서는 전혀 알 수가 없고, 자체적으로 왁자지껄하다가 그냥 그렇게 끝났는데, 이번 사태는 드라마로 제작되었던 소설이고 언론을 통해 표절 사실이 보도되었기 때문에 '그들만의 리그' 로 수습할 수가 없는 상황이 되었다는 게 차이점이랄까.
Commented by 초코미야 at 2007/12/27 16:17
0얀0님/ 흐음. 그랬군요. 아마 이번 일도... TV 드라마로까지 만들어진 유명 소설이 아니었다면, 그래서 이렇게 언론 보도까지 되지 않았다면, 팬들의 옹호하에 그냥 '하늘 아래 새로운 게 어딨냐' 하고 두리뭉실 넘어갔으려나요. 흐음.
네, 구글이나 이 이글루 검색에서 '지수현 표절' 키워드로 한번 검색해 보시면 나올 겁니다. 표절로 절필 선언했다가, 김삼순 드라마가 히트치자 다시 나왔다고 하는군요.
Commented at 2007/12/27 16:51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by 초코미야 at 2007/12/27 17:01
비공개님/ 아, 그랬군요. 잘못 쓴 덧글을 정정하는 의미에서 말씀하신 내용을 정리해서 적어보겠습니다. 지수현 작가가 <타이판의 여자>라는 소설에서 <노블 하우스>를 표절한 일이 발각되어 절필을 선언한 것이 2002년 12월, 그후 조용하다가 슬그머니 표절작 <타이판의 여자>를 책으로 출판한 것이 2003년 6월, 그뒤로도 계속 다른 작품을 썼고 <내 이름은 김삼순>이 드라마로 만들어져 히트친 것은 2005년 여름. 그러니 드라마가 히트한 후 슬그머니 다시 복귀한 게 아니라, 그냥 잠잠해지자 다시 나온 거네요. 지적 감사합니다.
Commented by JINN at 2007/12/27 18:50
저런...저도 서점에서 비닐 포장된 경성애사를 보고 즉시 세운애사를 떠올렸던
한 사람입니다. '아스피린' 님이 쓰신 '세운애사' 구요. 나온지 십년 된 소설 맞습니다.
세운애사의 스토리는 친일파 집안에서 태어나 반동으로 독립운동을 하는
고등학생을 역시 친일 집안에서 독립운동 하는 선생님이 이래저래...(-_-;;)
하는 내용입니다. 결말은 선생님은 죽고 고교생은 불구가 되는 비극이구요.
경성 스캔들의 내용과는 다른 듯 하지만, 방송이나 광고나 여튼 미디어
바닥에서는 이미 나와 있는 아이템들을 여기저기 짜집기하는 게 아주
당연한 것처럼 (명목상 자료수집 결론은 표절 -_-) 되어 있는 걸 잘 아는지라
고운 눈으로 봐 주기는 힘드네요.
자가 출판을 하는 동인작가들도 저작권 보호를 위한 방도를 빨리 생각해 내야 할 듯 합니다. ('야수' 건은 충격적이네요;) 한국은 너무 심각한 저작권 무법지대에요.

앗. 남의 댁에 느닷없이 들이닥쳐 죄송합니다. (_ _)
제가 십 년 전 당시 아스피린님의 광빠-.-;;였던 고로 저도 모르게 줄줄줄
읊어 버렸네요.
Commented by 꿈돼지 at 2007/12/27 19:45
쿨럭 우연히 들렷다가 내가 주로 쓰는 아이디겸 닉네임임 '아스피린' 과
동명이인께서 그런쪽에서 유명하셧군요.
-0-a
허허허
아스피린엣 꿈돼지로 개명하길 잘했어. 아스피린은 너무 흔하단 말야~~
Commented by Anne at 2007/12/28 01:57
아 저두 겨울새떄문에 mbc드라마갤에 있다가 이때 이 표절글을 봤었죠, 그러다 며칠후에 기사가.ㄷㄷㄷㄷ근데 왠지 잠잠하면 아무일 없었다는 듯이 나올것같아요.기사도 다시 안뜨는것이 조용해지고 있고.;
Commented by 푸옹이 at 2007/12/28 03:30
드라마 경성 스캔들 너무너무 좋아했었거든요... 원래 소설류는 거의 읽지 않는데도 불구하고 덜컥하고 샀는데.. 솔직히 경성애사보다는..
경성 스캔들이 훨~~씬 나은 듯 했습니다..
경성애사 읽고 많이 후회했어요.. 이걸 왜 샀는지... 돈 아까웠죠...
김수현이 경성 스캔들 작가를 칭찬한 이유를 경성애사를 읽고 알았죠...--^
아. 커프도 난 별로 였는데.. 울 신랑은 무~~지 좋아했답니다..
이유를 모르겠지만 --^ 커프가 유부남이 좋아할 류의 드라마가 아닌 것 같은데...
Commented by 푸옹이 at 2007/12/28 03:33
아.. 근데 경성애사가.. 드라마 붐을 타고 재판되었을때 다시 손좀 보고 내놓은 거라던데.... 그때 좀 양심껏 처신했으면 좋았을것을요...

뭐.. 저도 이 소식 듣고 기분 찝찝했습니다.. 경성애사 저 책을 어떻게 처리할까 고민중이네요..
Commented by 희야 at 2007/12/28 09:41
타이판의 여자, 어쩐지 제목부터 딱 보니 노블하우스가 생각나더라니 역시나 시비가 있었군요. 그래도 스토리 자체는 노블하우스와는 달랐던 것 같습니다. 읽은지 꽤 되어서 기억이 희미하기때문에 자신없긴 하지만요.
Commented by 초코미야 at 2007/12/28 17:45
JINN님/ 오, 정보 감사합니다. 덕분에 조금씩 기억이 되살아나고 있어요.

주인공인 고교생(이름이 지현민?)은 독립군이 아니라 항일 운동에 가담한 학생회 간부였던 것이 기억 났습니다. 제목의 '세운'은 학교 이름이었고... 현민과 함께 반일운동 가담했던 애들은 전부 잡혀갔는데, 얘는 집안이 친일파 집안이라서 그 교사(이름이 이정우?)가 빼돌려 자기 집에 숨겨 놨던가... 그랬었죠. 그 선생네 집안도 유명한 친일파 집안이었고, 선생은 일본 유학을 다녀온 재원이었던가... 아무튼 제가 읽은 초반부에서는 그 선생이 그냥 친일파로 묘사되어 있었고 은밀히 독립군 활동을 하고 있다는 건 안 나왔었기 때문에, 독립군과 친일파의 사랑 이야기로 잘못 기억하고 있었나 봅니다. 알고 보니 두 사람 다 친일파 집안 출신이지만 그 반동으로 은밀히 항일 운동을 하던 사람들이었군요. 정보 감사드립니다. ^^

아스피린님의 팬은 아니었지만, 청소년보호법이 발효되기 전에 PC통신 나우누리나 하이텔 순정만화사랑 등에서 공개적으로 연재되던 Y소설은 꽤나 재밌게 읽었었죠. (그게 아마 한국에서 최초로 Y소설이 태동하던 시절이었는데... 웃음) 청보법 발효 이후로는 폐쇄동에 가입하기 귀찮아서 전혀 그쪽과는 인연이 없었지만. ^_^;
Commented by 초코미야 at 2007/12/28 17:53
꿈돼지님/ 아스피린은 원래 해열제로 더 유명하지요. 심장질환을 예방하는데도 좋다고 하네요. :D
Commented by 초코미야 at 2007/12/28 17:55
Anne님/ 지금 잠잠한 것은, 조정래 작가 측에서 아무런 움직임도 보이지 않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법적 절차를 밟을 것인지, 그냥 이해하고 넘어갈 것인지, 조정래 작가 측이 아무런 반응도 보이지 않기 때문에 기사로 나올 것도 없는 거죠. 표절이다 아니다의 시비라면 또 모를까, 이미 표절로 판명되었고 당사자도 인정한 사항이니까, 제 3자인 언론과 우리 같은 일반인은 그냥 조 작가님의 말씀을 기다리는 수밖에요. ^^;
Commented by 초코미야 at 2007/12/28 18:01
푸옹이님/ 저라면 그냥 북오프나 헌책방에 팔겠습니다;;; 그러고 보니 이번 표절 사건이 드라마 쪽에 불똥이 튈 가능성도 배제할 순 없겠네요. 드라마 <경성스캔들>의 각본을 쓴 것은 원작자 이선미씨가 아니라 진수완 작가지만, 원작 자체가 표절이니까 그로 인해 조정래 작가님이 방송 금지 가처분 신청... 은 아니더라도 (이미 방송은 끝났으니까 못하죠;) 아무튼 드라마 DVD 판매나 수출길에 제동을 걸 수도 있는 문제. 쯧쯧;; 원작 덕에 애꿎은 드라마만 고생하게 생겼군요.
Commented by 초코미야 at 2007/12/28 18:28
희야님/ 찾아 보니까, yes24나 알라딘 같은 국내 인터넷 서점에서는 제임스 클라벨(James Clavell)의 <노블 하우스(Noble House)>가 검색되지 않더군요. 워낙 옛날에 번역되어 나온 책이라 그런가 봅니다. 일세를 풍미했던 베스트 셀러 소설도, 시간이 흐르니까 이렇게 잊혀지나 보군요. 피어스 브로스넌 주연의 미니 시리즈도 있었는데. (쓴웃음) 음, 어쩌면 그래서 더 안심하고 표절할 수 있었을지도 모르지요. 여하튼 덕분에 오랜만에 제임스 클라벨 소설이나 드라마를 보고 싶어져서 위키백과를 검색해 봤더니 작가분이 1994년에 사망. (헉;;;) 이분 소설 중에는 <쇼군(Shogun)>을 재밌게 읽었더랬죠.
Commented by 헤온 at 2007/12/28 22:22
휘긴경의 D&D 문제는 표절이라기보다는 설정의 무단 도용 문제입니다. 그런데 이건 휘긴경뿐 아니라 판타지 작가 거의 대부분에 해당되는 문제죠. 이영도님의 <드래곤 라자>도 마찬가지(DR과 오버 더 호라이즌 등은 D&D뿐 아니라 톨킨 재단쪽 설정도 사용했습니다).
Commented by 지브릴 at 2007/12/29 01:00
경성애사/경성스캔들/태백산맥 다 재밌게 봤는데 ㅠㅠ
봤을 당시에는 표절했다는 걸 몰랐다지요. 책을 대충대충 넘겨보는 게 습관이 되다보니;
슬프긴 하지만 그래도 경성애사를 처음 접했을 때의 좋은 느낌은 끝까지 가지고 가기로 했습니다. 그땐 표절한 사실을 몰랐고, 그 소설은 정말 좋게 다가왔었거든요.
전 옛날부터 표절하는 사람들이 가장 싫었는데. 휴.
Commented by 콰이곤 at 2007/12/29 14:01
헤온/이영도씨도 홍정훈씨처럼 D&D나 톨킨재단의 저작물을 무단도용 한 것은 맞습니다. 거기다가 모두 기본적인 세계설정 (+) 양 재단에서 저작권을 보유한 고유명사까지도 사용했지요.

http://snobproof.egloos.com/1067026
(참조)

오래전부터 거론된 이야기였으나 출간한지 10년이 된 드래곤라자는 (한미FTA체결되자) 독자들이 지적해주면 고치겠다고 하고있고,

홍정훈씨는 윗 블로깅 사태 후 (무단도용? 표절?)을 인정했으나 해당 작품은 계속 팔리고 있습니다. 지방서점이나 이런곳이라면 조치가 늦을 수도 있지만 온라인 서점에서 계속 팔리고 있다는 것은 스리슬쩍이라고 봐야겠죠.
Commented by 초코미야 at 2007/12/30 00:23
헤온님과 콰이곤님/ 홍정훈씨와 이영도씨에게 그런 일이 발생했군요. 옛날에 <드래곤 라자>의 단행본을 처음 구입해서 읽었을 때 "이 설정은 톨킨의 어디서 가져왔고..." 라는 식으로 주석이 일일히 다 달려 있어서 참 철저하시구나 감탄했었는데, 그렇게 설정을 차용했음을 밝힌 경우에도 도용으로 간주되나 보군요. 이런 이런;;;
Commented by 초코미야 at 2007/12/30 00:24
지브릴님/ 하하, 저도 20년 전에 읽었던 모 만화를 10년 전에 읽었던 모 소설이 모방(혹은 설정 도용?)했다는 걸 최근에서야 알아차렸죠. 그 20년 전 만화를 요즘 다시 읽다 보니까 엇, 이건...저 소설하고 비슷하네? 하고 비로소 티가 나더라구요. 태백산맥을 읽은 사람들 중에도 경성스캔들과의 유사점을 전혀 못알아본 사람들이 많던데, 아마 비슷한 케이스가 아닐까 싶습니다.
Commented by 초코미야 at 2007/12/30 00:24
사실 저는 이번 사건에서 표절이네~ 아니네~ 로맨스 소설이 어떻네~ 마네~ 하는 얘기보다는, 표절을 받아들이는 우리 사회의 반응에 더 관심이 갑니다. 즉, 옳은 것은 옳고, 그른 것은 그르다, 잘못을 했으면 죗값을 치른다, 라는 지극히 당연한 정의가 제대로 공감받고 있는 사회냐 아니냐에 더 흥미가 있어요. 이번 일 때문에 표절 관련 기사들을 쭈욱 검색해 봤는데, 순수 문학이든 통속소설이든 판타지든 로맨스든 대중음악이든 뭐든, 표절임이 명백히 드러난 경우에 대해서조차 제대로 된 처벌이 가해진 경우는 거의 없더군요. 그것이 더 놀라웠습니다.
Commented by 초코미야 at 2007/12/30 01:02
표절이 추가로 발견되었더군요. 디시 인사이드 MBC 드라마 갤러리에 올라와 있는데, 윗 포스팅의 추신 3에 링크시켜 두겠습니다.

아무래도 <경성애사> 이외의 이선미씨 작품들도 표절 여부를 점검해 봐야지 않나 싶군요. 박경리씨의 <토지> 표절 부분도 있는 것 같다고 엠드갤에서 언뜻 지나가는 말로 언급되고 있던데... 사실인지 아닌지.

그리고 출판사 여우비에서 전량 회수했다더니... 지금 인터넷 서점 검색해 보니까, yes24와 교보문고를 제외한 거의 모든 서점 사이트에서 경성애사 구입이 가능합니다. 이건 뭐... 눈가리고 아웅이었군요.
Commented by 토지의 경우라면 at 2007/12/30 03:10
하룻밤 사이 경성은 들리지 않는 함성으로 뜨겁게 달아올라 있었다. 간밤의 사건이 어느새 입에서 입으로 전해져 경성 전체가 소리 없이 들끓고 있었다. 독립군이 되어 집 떠나 총칼 들고나설 형편은 못 되었지만, 눈앞에 그들이 나타나면 대대로 물려받은 금가락지라도 빼줄 각오들이었다.
말로만 듣던 상해 임시정부에서 보낸 사람일 거라는 소문이 돌면서 사람들의 가슴에는 희망의 빛이 환하게 켜졌다. ......
간밤의 이름 모를 투사는 뿌리를 잃고 헤매던 사람들의 마음을 하나로 엮은 것이었다. 독립을 향한 의지를 새로이 하고 희망과 자신감을 불어넣어준 것이었다. 사람들은 한마음이었고, 속닥이는 입은 한소리였다. 쉬쉬하며 번져가는 마음들이 아무도 모르게 흘러가는 지하수처럼 도시를 휩쓸었다.
'꼭꼭 숨어라! 머리카락 보인다! 하나 하면 나오고, 둘 하면 나오지 마라!'

경성애사, 43~44페이지

사건이 난 뒤 열흘이 지났으나 경찰은 범인의 흔적조차 찾아내질 못하였다. 온통 팽팽한 긴장 속에서 하마 어디서 쾅! 하고 터질지 모르는 소리를 초조하고 안타까운 마음으로 기다리고 있던 이 도시의 사람들, 그러나 열흘을 넘기면서 긴장은 풀리기 시작했고 사람들은 즐거움이 가슴이 뿌듯해져갔다. 어디서나 그 사건은 화제가 되었다. 모르는 사람끼리 눈과 눈이 마주치면 눈으로 이야기 하였고 귓속말로 몸짓으로
'꼭꼭 숨어라! 머리카락 보인다! 꼭꼭 숨어라!'
들리지 않는 함성은 차츰차츰 도시를 휩쓸어가고 있었다. 추상적이던 가정부, 상해에 있다는 우리 임시정부, 사람들은 그 존재를 실감하면서 무기력해진 자기 자신을 추스르고 희망의 빛을 보는 것이었다. 잃어버린 조국. 그 조국이 내게로 올 것이다! 그것은 누구나, 남녀노소 빈부와 계급의 차이 없이 누구나 가슴 떨리는 일이 아닐 수 없었다. 적보다 더 가증스러운 배신자, 반역자, 한겨레의 뿌리에서 나온 친일파 앞잡이들에 대한 응징도 사람들을 흥분시켰다. 불가능한 일이었지만 만일에 어느 누가 거리에 군자금 모금함을 내놓았다면 이 순간만은 사람들 마음이 가락지 비녀 다 뽑아넣었을 것이며, 지게꾼 노점상 죽 팔던 노파까지 하루 벌이를 다 털어넣었을 것이다.

토지, 4부3권 248~250페이지

엠드갤 댓글을 봤는데 이부분을 말하는것 같습니다. 태백산맥보다는 좀 나은건지...
Commented by 송송이 at 2007/12/30 05:05
또 있네요. 휴~ 로맨스소설협회란 사이트자게판에 올라온 글 보고 진짜 할 말을 잃었네요. "중앙에 두 마리의 봉황이 마주보며 휘황한 꼬리를 양쪽으로 길고 길게 늘였는데~~" 이걸 찾은 분은 그냥 예전 기억 더듬어서 혹시나 네이버에 검색했다가 찾아냈다네요. 이젠 화가 나는 게 아니라.... 어이없는 걸 넘어서 안타깝습니다. 허허참......
Commented by 초코미야 at 2007/12/30 15:59
송송이님/ 뭐랄까, 이미 표절은 밝혀졌고, 부분이든 전체든 표절은 표절이니까, 태백산맥 이외의 다른 작품 표절이 발견된다면 모를까, 태백산맥 베낀 부분이 더 밝혀진다 해도 의미는 없어 보여요. 결과는 나왔으니, 여우비는 눈 가리고 아웅하지 말고 약속했던 대로 빨리 인터넷 서점에서 경성애사 전량 회수하시길. 사건 터진지 일주일이 넘는데 아직도 버젓이 팔고 있는 모습이 참...
Commented by 초코미야 at 2007/12/30 17:00
토지의 경우라면님/ 이건 비슷하군요. 하지만 태백산맥만큼 토씨까지 그대로 베낀 판박이가 아니라서 미묘하네요. 아니라고 우기면 빠져나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건 그렇고, 지금까지 밝혀진 것만 해도 '메모해 놓은 것을 자신의 아이디어로 착각했다' 라고 말하기엔 너무 방대한 양인데;;;
Commented by 자건 at 2007/12/30 18:53
메모해 놓은 걸 자기 아이디어로 착각했다 는 거 부터가 사실은 좀 말이 안 됩니다. 글쟁이가 글에 대해 가지는 애착이라는 건 상상을 초월해서 노트에 설정 몇 줄 끄적여 놓은 것만 보고도 그 때 무슨 생각을 하면서 이런 걸 끄적였을지가 정확히는 아니라도 대충은 기억나는 법이니까요. 그리고 예의 태백산맥 건은, 도대체가 '설정'이나 '스토리'도 아니고 어떻게 '문장 자체'를 저렇게 따 올 수가 있는지 이해불가입니다.
비슷한 글 쓰는 사람으로서 이선미님 참 존경해왔고 나름의 목표로 삼고 있었는데 매우 허탈하군요.
Commented by 희휘 at 2007/12/30 22:42
안 그래도, 저번에 초코미야님의 글을 보고 깜짝 놀랬답니다. 어떻게 자료를 수집하면서 출처를 안 적어놓을 수가 있을까요-_;
그런데 위의 댓글에도 적혀있듯이, 작가님이 토지를 또 표절하신 것 같더군요.
위의 초코미야님의 댓글로도 토지를 표절했는가는 미묘한 문제라고 이해가 되었답니다;
어쨌거나, 좀 충격입니다;
Commented by 초코미야 at 2007/12/31 01:01
자건님/ 글쟁이가 글에 가지는 애착이란 게 무섭죠. 자신의 내면에서 우러나온 글은 다른 누군가가 훔쳐서 변형시켜도 금새 자기 것이 원형임을 알아채는 법이니까요. 그런데 한편으로... 너무나 잘쓴 어떤 글을 보고 자신의 것으로 만들고 싶다는 욕심이 지나치게 강한 나머지, 정말로 저 글은 자신의 것이라고 어느새 스스로를 세뇌해 버리는... 그런 케이스도 있다고 봅니다. 메모해 놓은 것을 자기 아이디어로 착각했다는 이선미씨의 말은, 물론 궁색한 거짓말이나 변명일 수도 있겠지만, 어쩌면 스스로를 그렇게 세뇌해 버린 탓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문득 들더라구요. 그러나 경위가 어찌 되었든 표절은 표절. 단 몇줄을 표절하든 전체를 통째로 표절하든, 엄연히 표절이지요. 앞으로 어찌 될 것인지는 조정래 선생님의 판단에 달렸으니...
Commented by 초코미야 at 2007/12/31 01:16
희휘님/ 어느 분이 이 포스팅에 덧글로 올려주신 박경리 <토지> 표절 의혹 부분, 저도 뉴시스 김용호 기자에 의해 기사화된 것을 봤습니다. (윗 포스팅의 추신 4로 링크 추가시켜 두겠습니다)

하지만, <태백산맥> 표절처럼 구체적인 문체와 표현이 판박이일 경우와는 달리, 저 <토지>처럼 두리뭉실 닮은 경우는 표절이라 인정되기가 어렵지 않나 싶어요. 실제로 동인문학상 수상작 <꽃게무덤> 표절 사건의 케이스도 있고....

그건 그렇고, 아놔... 김용호 기자가 내 블로그까지 왔었나 보네. 기사 내용이 이 포스팅에서 따온 거라는 티가 팍팍. (;;;) 김용호 기자님, 이런 블로그 읽고 있을 시간에 직접 <태백산맥>이 출판된 해냄 출판사와 조정래 선생님께 인터뷰나 신청해 봐요. 그게 이 사태의 제일 빠른 해결책 아니겠냐구요. 표절은 친고죄이고, 제 3자인 네티즌이 왈가왈부해 봐야 당사자인 조정래 선생님이 아웃 오브 안중 하시면 다 쫑이라고요.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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