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12월 26일
커피프린스, 경성애사 이선미 작가의 태백산맥 표절

* 표절 사태의 발단이 된 글 : 표절에 관해서 어떻게 생각하세요? (12월 23일)
이 글이 드라마 관련 사이트에 일파만파 퍼지면서 표절 사실이 추가로 드러났고...
* 사태의 전말을 정리한 글 : DC 뉴스 '경성스캔들'원작, '태백산맥' 표절논란
* 표절 내용이 추가됨 : MBC 드라마 갤러리
결국 『경성애사』 이선미 작가와 출판사 여우비에서 사과문(해명글?)을 올렸다.
* 이선미 작가의 사과문 (12월 26일)
* 출판사 여우비 편집부의 공식 입장
* DC 뉴스 '표절논란' 이선미 작가…"깊이 반성, 책임지고 벌 받겠다"
DC 뉴스가 먼저 나온 후, 뉴시스를 필두로 일반 언론에서도 보도가 이어지고 있다.
* 뉴시스 : '커피프린스1호점' 이선미, '태백산맥' 표절 파문
* 연합뉴스 : '커피프린스 1호점' 작가 이선미 표절 논란
예전에 『커피 프린스』 드라마 감상문에서 『홍차왕자』『오란고교 호스트부』등과의 유사점을 거론하면서 “온갖 클리셰(cliche)의 도가니탕 같은 드라마”라고 평한 적이 있는데, 이렇게 표절 사건이 터진 걸 보니 "어이쿠, 역시나..." 하는 심정.
로맨스 소설은 전혀 안읽기 때문에 로맨스 소설계에 표절이 비일비재하다는 사실도 이번 일을 통해 처음 알았다. 설정이 비슷하다는 수준이 아니라 문장의 토씨까지 똑같이 베끼는 수준의 표절이라면 외국에서는 더 이상 작가 노릇을 할 수 없을 정도로 매장당하는 게 상식이다. 하지만 어처구니 없을 정도로 표절에 관대한 한국에서는 앞으로 어떻게 될지 모르겠군. 『일본은 없다』의 표절 사실이 법정에서 확실하게 판가름 난 전여옥조차 저렇게 당당하게 고개를 쳐들고 다니는 걸 보면 뭐...
* 전여옥 표절 판결 기사 : 법원 "'일본은 없다' 일부는 무단 인용한 글"
* 전여옥 법정소송의 빌미가 된 기사 : "감옥 갈 각오로 '표절' 진상 밝혀낼 것"
추신 : 이번 표절 사태하고는 관계없지만 갑자기 생각난 김에... PC 통신 나우누리에서 연재되었던 국내 Y소설 중에 『경성애사』라는 소설이 있었던 것 같은데 맞는지? 1998년쯤 초반부만 읽다가 관뒀는데, 일제 시대를 무대로 친일파와 독립군 두 남자가 사랑에 빠지는 그런 내용이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기억이 흐릿해져서 제목이 확실하게 『경성애사』인지 아닌지도 가물거리고, 내용도 이선미 작가의 『경성애사』하고는 많이 다를 거라고 생각하지만 (이선미 작가의 경성애사는 안 읽었기 때문에 비교가 불가하다;;;) 일제시대를 배경으로 한 Y물 로맨스라는 게 당시로는 파격적이고 신선했기 때문에 10년이 지난 지금도 기억하고 있었다. 『경성 스캔들』 드라마가 방송을 시작했을 때도 저 동명(?)의 Y물이 자꾸 머릿속에 어른거려서 뒤늦게 그 결말이 궁금해졌었다. 혹시 기억하시는 분? (* 덧글로 그 제목이『세운애사』였다고 알려주신 분이 계셨음. 감사합니다. ^^)
* 추신 2 (12월 27일) : 어이쿠... 제 의사도 묻지 않으시고 이오공감에 올리시다니요. Y소설 얘기도 있는 판에 좀 난감합니다. (;;;;) 공론화될 가치가 있는 주제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이왕 이오공감에 오른 거 굳이 삭제하지는 않겠습니다만... 지난번 네이버 해피빈 기부하기처럼 많은 사람이 알 필요가 있는 좋은 주제라면 또 모를까... 으음. 다음부터는 그러지 마시길 부탁드립니다, 꾸벅
* 추신 3 (12월 29일) : MBC 드라마 갤러리에서 태백산맥 표절을 추가로 발견
--> 표절추가 (1), 표절추가 (2)
아무래도 <경성애사> 이외의 이선미씨 작품들도 표절 여부를 점검해 봐야지 않나 싶다. 박경리씨의 <토지> 표절 부분도 있는 것 같다고 엠드갤에서 언뜻 지나가는 말로 언급되고 있던데... 사실인지 아닌지.
* 추신 4 (12월 30일) : 뉴시스 기사 - '토지'까지 표절?‥'경성애사' 파문 일파만파
아놔... 김용호 기자가 내 블로그까지 왔었나 보네. 기사 내용이 이 포스팅에서 따온 거라는 티가 팍팍. (;;;) 김용호 기자님, 이런 블로그 읽고 있을 시간에 직접 <태백산맥>이 출판된 해냄 출판사와 조정래 선생님께 인터뷰나 신청해 봐요. 그게 이 사태의 제일 빠른 해결책 아니겠냐구요. 표절은 친고죄이고, 제 3자인 네티즌이 왈가왈부해 봐야 당사자인 조정래 선생님이 아웃 오브 안중 하시면 다 쫑이라고요. -_-;
# by | 2007/12/26 15:48 | ■ 서적 | 트랙백(2) | 핑백(1) | 덧글(56)




☞ 내 이글루에 이 글과 관련된 글 쓰기 (트랙백 보내기) [도움말]
제목 : [커피 프린스] 작가의 전작 [경성애사]가, [태백..
한국의 TV 드라마를 거의 보지 않지만, [커피 프린스]라는 드라마가 일대 화제작이었다는 사실은 알고 있었는데요. 그게 원작 소설이 있었다는 사실은 이번에 처음 알았고, [경성스캔들]이라는 드라마 또한 그 작가의 이전 작품인 [경성애사]라는 소설을 바탕으로 했다는 것도 이번에서야 알게 되었습니다.결론만 말하자면, [경성애사]가 그 유명한 [태백산맥]의 구절을 표절했다가 밝혀졌고, 해당 작가와 출판사는 GG친 상태입니다. 그에 대한 얘기를 Pig......more
제목 : 경성애사 이선미 표절 사건의 결말
이번 『경성애사』 표절 사건은 이선미 작가가 『태백산맥』 해냄 출판사에 “표절 내용 보고서”를 제출하고, 조정래 작가에게 사죄하고, 여우비 출판사는 『경성애사』 전량 폐기를 약속하고, 일간지 광고를 통해 공식 사과하고... 그 대신 조정래 작가와 해냄 출판사는 법적 대응을 하지 않는다... 라는 선에서 매듭지어질 모양이다. * 연합뉴스 : '커피프린스…' 작가 이선미 표절 공식 사과 * 경향신문 : ‘경성애사’ 이......more
... 경성애사 전량폐기사건의 진행상황에 대해 잘 정리해두신 분의 글창작자에게 있어서 창작이라는 게 얼마나 중요한 일인지 다시금 보여주는 사건.솔직히 치기 어린 초기 시절에야 "이쯤이야 뭐" 하고 쓰기가 쉽다. 경성애사의 ... more
눌러보니 역시나 김용호로군요...
게시판에서 무한 기사를 건져내는 사나이...- -
Y소설 도용이라고 하니까 생각났는데, 예전에 권상우가 출연한 <야수>라는 영화의 시나리오가 어떤 국내 Y소설을 그대로 베낀 거라고 해서 난리났었지 않나요? 저야 뭐 Y 소설이고 뭐고 안보고 살아서 사정은 잘 모르지만, 그뒤로 어떻게 됐는지 늘 궁금했다는.
앞으로 이 표절 사태가 어떻게 전개될지는 잘 모르겠으나 <커피 프린스> 이윤정 감독이랑 함께 기획중이라던 새 드라마는 무산될 확률이 높을 것 같군요. 이선미씨가 로맨스 소설계로 복귀해서 새 작품을 낼지 어떨지는 로맨스 소설계의 정서를 제가 잘 모르니까 예측하기 어려워요. 그 동네 독자들이 "표절이라 해도 재미만 있으면 그만" 이라는 식의 풍토라면 다시 재기할 것이고, "표절 작가는 절대 용서가 안됨!" 이런 단호한 분위기라면 작가 생명은 끝났다고 봐야 되겠죠. 여우비 출판사가 경성애사를 전량 폐기할 예정이라고 뉴스에 나왔지만, 아마 제대로 지켜지지는 않을 겁니다. 들끓는 여론이 좀 잠잠해지면 다시 슬그머니 내다 팔기 시작하겠죠. 그렇기 때문에 저는 표절이 만연하는 현재의 풍토에 일침을 놓는 의미에서 조정래 선생님이 단호하게 대처하셨으면 합니다만... 으음, 과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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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하신 Y 소설의 제목은 '세운애사' 인걸로 알고 있습니다. 내용 역시 일제 치하에서 벌어지는 얘기도 맞구요. (제가 10년쯤 전에 읽은 거라서 자세한 내용은.. =_=)
지나가다가 슬쩍 남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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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분 블로그에서 이런 덧글 짜집기라니.. ;ㅁ; 죄송합니다..;;
그래도 폐기하니 좀 나은건지도 모르겠네요.
한달전쯤 D&D표절 파문으로 시끄러웠던 휘긴(홍정훈)씨는 직접 인정하고 해당작품들(한개가 아니죠) 정리하겠다고 했었지만 한달이 지난 지금도 버젓이 팔고 있더군요. 심지어 직접 출판사 차리고 새 소설 낸다고 광고중.
다~ 그 순간만 넘기면 대한민국에선 OK인 거죠.
음..저런게 사과문 몇장으로 끝날 일일지...
엇, 판타지 소설계의 휘긴경에게 그런 일이 있었습니까? 요즘 판타지는 전혀 안보고 살아서 몰랐네요. 이런 이런...
판타지고 로맨스고... 장르 문학이라는 게, 이런 식으로 관심있는 매니아들만 즐기는 경우가 많아서, 큰 관심이 없는 일반인들은 표절인지 뭔지 상관하지 않고 그냥 읽는 경우가 많지요. 로맨스 소설 <내 이름은 김삼순>의 원작자 지수현 작가가 '노블 하우스'라는 외국 소설을 표절한 일이 발각되어 절필을 선언했다가 김삼순 드라마의 성공으로 슬그머니 다시 기어나왔다는 사실도, 이번 이선미 작가 표절 사태로 이것저것 검색해서 읽어보지 않았다면 전혀 몰랐을 겁니다. 그런데 노블 하우스라면... 설마 세계적인 베스트 셀러 작가 제임스 클라벨의 그 Noble House를 말하는 걸까? 허억... -_-;
로맨스계의 표절 대처 하니까 떠오르는게 있어서요.
어떤분이 로맨스 쪽에 글을 쓰다가 완결을 못봤는데 몇달 후 유명 작가가 그걸 고대로 베껴서 손봐가지고 완결을 냈다고 하더라구요. 근데 팬들은 그냥 옹호 해주고 항의해도 무시하고 뭐 그랬다고.
이런 일이 몇번쯤 더 있었습니다. Y소설 로맨스쪽에서 베낀적도 몇번 있었는데 베낀게 문제가 아니라 아무리 항의해도 그쪽에선 별다른 반응이 없어요.
하늘아래 새로운게 어딨냐. 뭐 그런 반응이라. 근데 이거 보편적인 사람들의 반응이라고 생각하면 참 머리가 아프죠.
네, 구글이나 이 이글루 검색에서 '지수현 표절' 키워드로 한번 검색해 보시면 나올 겁니다. 표절로 절필 선언했다가, 김삼순 드라마가 히트치자 다시 나왔다고 하는군요.
한 사람입니다. '아스피린' 님이 쓰신 '세운애사' 구요. 나온지 십년 된 소설 맞습니다.
세운애사의 스토리는 친일파 집안에서 태어나 반동으로 독립운동을 하는
고등학생을 역시 친일 집안에서 독립운동 하는 선생님이 이래저래...(-_-;;)
하는 내용입니다. 결말은 선생님은 죽고 고교생은 불구가 되는 비극이구요.
경성 스캔들의 내용과는 다른 듯 하지만, 방송이나 광고나 여튼 미디어
바닥에서는 이미 나와 있는 아이템들을 여기저기 짜집기하는 게 아주
당연한 것처럼 (명목상 자료수집 결론은 표절 -_-) 되어 있는 걸 잘 아는지라
고운 눈으로 봐 주기는 힘드네요.
자가 출판을 하는 동인작가들도 저작권 보호를 위한 방도를 빨리 생각해 내야 할 듯 합니다. ('야수' 건은 충격적이네요;) 한국은 너무 심각한 저작권 무법지대에요.
앗. 남의 댁에 느닷없이 들이닥쳐 죄송합니다. (_ _)
제가 십 년 전 당시 아스피린님의 광빠-.-;;였던 고로 저도 모르게 줄줄줄
읊어 버렸네요.
동명이인께서 그런쪽에서 유명하셧군요.
-0-a
허허허
아스피린엣 꿈돼지로 개명하길 잘했어. 아스피린은 너무 흔하단 말야~~
경성 스캔들이 훨~~씬 나은 듯 했습니다..
경성애사 읽고 많이 후회했어요.. 이걸 왜 샀는지... 돈 아까웠죠...
김수현이 경성 스캔들 작가를 칭찬한 이유를 경성애사를 읽고 알았죠...--^
아. 커프도 난 별로 였는데.. 울 신랑은 무~~지 좋아했답니다..
이유를 모르겠지만 --^ 커프가 유부남이 좋아할 류의 드라마가 아닌 것 같은데...
뭐.. 저도 이 소식 듣고 기분 찝찝했습니다.. 경성애사 저 책을 어떻게 처리할까 고민중이네요..
주인공인 고교생(이름이 지현민?)은 독립군이 아니라 항일 운동에 가담한 학생회 간부였던 것이 기억 났습니다. 제목의 '세운'은 학교 이름이었고... 현민과 함께 반일운동 가담했던 애들은 전부 잡혀갔는데, 얘는 집안이 친일파 집안이라서 그 교사(이름이 이정우?)가 빼돌려 자기 집에 숨겨 놨던가... 그랬었죠. 그 선생네 집안도 유명한 친일파 집안이었고, 선생은 일본 유학을 다녀온 재원이었던가... 아무튼 제가 읽은 초반부에서는 그 선생이 그냥 친일파로 묘사되어 있었고 은밀히 독립군 활동을 하고 있다는 건 안 나왔었기 때문에, 독립군과 친일파의 사랑 이야기로 잘못 기억하고 있었나 봅니다. 알고 보니 두 사람 다 친일파 집안 출신이지만 그 반동으로 은밀히 항일 운동을 하던 사람들이었군요. 정보 감사드립니다. ^^
아스피린님의 팬은 아니었지만, 청소년보호법이 발효되기 전에 PC통신 나우누리나 하이텔 순정만화사랑 등에서 공개적으로 연재되던 Y소설은 꽤나 재밌게 읽었었죠. (그게 아마 한국에서 최초로 Y소설이 태동하던 시절이었는데... 웃음) 청보법 발효 이후로는 폐쇄동에 가입하기 귀찮아서 전혀 그쪽과는 인연이 없었지만. ^_^;
봤을 당시에는 표절했다는 걸 몰랐다지요. 책을 대충대충 넘겨보는 게 습관이 되다보니;
슬프긴 하지만 그래도 경성애사를 처음 접했을 때의 좋은 느낌은 끝까지 가지고 가기로 했습니다. 그땐 표절한 사실을 몰랐고, 그 소설은 정말 좋게 다가왔었거든요.
전 옛날부터 표절하는 사람들이 가장 싫었는데. 휴.
http://snobproof.egloos.com/1067026
(참조)
오래전부터 거론된 이야기였으나 출간한지 10년이 된 드래곤라자는 (한미FTA체결되자) 독자들이 지적해주면 고치겠다고 하고있고,
홍정훈씨는 윗 블로깅 사태 후 (무단도용? 표절?)을 인정했으나 해당 작품은 계속 팔리고 있습니다. 지방서점이나 이런곳이라면 조치가 늦을 수도 있지만 온라인 서점에서 계속 팔리고 있다는 것은 스리슬쩍이라고 봐야겠죠.
아무래도 <경성애사> 이외의 이선미씨 작품들도 표절 여부를 점검해 봐야지 않나 싶군요. 박경리씨의 <토지> 표절 부분도 있는 것 같다고 엠드갤에서 언뜻 지나가는 말로 언급되고 있던데... 사실인지 아닌지.
그리고 출판사 여우비에서 전량 회수했다더니... 지금 인터넷 서점 검색해 보니까, yes24와 교보문고를 제외한 거의 모든 서점 사이트에서 경성애사 구입이 가능합니다. 이건 뭐... 눈가리고 아웅이었군요.
말로만 듣던 상해 임시정부에서 보낸 사람일 거라는 소문이 돌면서 사람들의 가슴에는 희망의 빛이 환하게 켜졌다. ......
간밤의 이름 모를 투사는 뿌리를 잃고 헤매던 사람들의 마음을 하나로 엮은 것이었다. 독립을 향한 의지를 새로이 하고 희망과 자신감을 불어넣어준 것이었다. 사람들은 한마음이었고, 속닥이는 입은 한소리였다. 쉬쉬하며 번져가는 마음들이 아무도 모르게 흘러가는 지하수처럼 도시를 휩쓸었다.
'꼭꼭 숨어라! 머리카락 보인다! 하나 하면 나오고, 둘 하면 나오지 마라!'
경성애사, 43~44페이지
사건이 난 뒤 열흘이 지났으나 경찰은 범인의 흔적조차 찾아내질 못하였다. 온통 팽팽한 긴장 속에서 하마 어디서 쾅! 하고 터질지 모르는 소리를 초조하고 안타까운 마음으로 기다리고 있던 이 도시의 사람들, 그러나 열흘을 넘기면서 긴장은 풀리기 시작했고 사람들은 즐거움이 가슴이 뿌듯해져갔다. 어디서나 그 사건은 화제가 되었다. 모르는 사람끼리 눈과 눈이 마주치면 눈으로 이야기 하였고 귓속말로 몸짓으로
'꼭꼭 숨어라! 머리카락 보인다! 꼭꼭 숨어라!'
들리지 않는 함성은 차츰차츰 도시를 휩쓸어가고 있었다. 추상적이던 가정부, 상해에 있다는 우리 임시정부, 사람들은 그 존재를 실감하면서 무기력해진 자기 자신을 추스르고 희망의 빛을 보는 것이었다. 잃어버린 조국. 그 조국이 내게로 올 것이다! 그것은 누구나, 남녀노소 빈부와 계급의 차이 없이 누구나 가슴 떨리는 일이 아닐 수 없었다. 적보다 더 가증스러운 배신자, 반역자, 한겨레의 뿌리에서 나온 친일파 앞잡이들에 대한 응징도 사람들을 흥분시켰다. 불가능한 일이었지만 만일에 어느 누가 거리에 군자금 모금함을 내놓았다면 이 순간만은 사람들 마음이 가락지 비녀 다 뽑아넣었을 것이며, 지게꾼 노점상 죽 팔던 노파까지 하루 벌이를 다 털어넣었을 것이다.
토지, 4부3권 248~250페이지
엠드갤 댓글을 봤는데 이부분을 말하는것 같습니다. 태백산맥보다는 좀 나은건지...
비슷한 글 쓰는 사람으로서 이선미님 참 존경해왔고 나름의 목표로 삼고 있었는데 매우 허탈하군요.
그런데 위의 댓글에도 적혀있듯이, 작가님이 토지를 또 표절하신 것 같더군요.
위의 초코미야님의 댓글로도 토지를 표절했는가는 미묘한 문제라고 이해가 되었답니다;
어쨌거나, 좀 충격입니다;
하지만, <태백산맥> 표절처럼 구체적인 문체와 표현이 판박이일 경우와는 달리, 저 <토지>처럼 두리뭉실 닮은 경우는 표절이라 인정되기가 어렵지 않나 싶어요. 실제로 동인문학상 수상작 <꽃게무덤> 표절 사건의 케이스도 있고....
그건 그렇고, 아놔... 김용호 기자가 내 블로그까지 왔었나 보네. 기사 내용이 이 포스팅에서 따온 거라는 티가 팍팍. (;;;) 김용호 기자님, 이런 블로그 읽고 있을 시간에 직접 <태백산맥>이 출판된 해냄 출판사와 조정래 선생님께 인터뷰나 신청해 봐요. 그게 이 사태의 제일 빠른 해결책 아니겠냐구요. 표절은 친고죄이고, 제 3자인 네티즌이 왈가왈부해 봐야 당사자인 조정래 선생님이 아웃 오브 안중 하시면 다 쫑이라고요.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