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05월 05일
망국의 괴담... (+ 2007 역술인들의 대선 예언)
블로그 통계를 보니까 "조선왕조실록 숭례문" 검색으로 들어온 방문객이 많다. 요즘 유언비어로 떠돌고 있는 "정도전 예언" 인지 뭔지 때문에 그런가 보다. "숭례문이 전소되거든 도읍과 국가 전체의 운이 다한 것이니 멀리 피난을 가야 한다" 라고 정도전이 예언했다는 괴담인데... 뭐, 이미 뉴스 기사로도 반박이 나왔고, 조선왕조실록 사이트를 직접 검색해 봐도 알 수 있다시피, 저 예언은 출처가 불분명한 헛소리다.
그밖에도 "임진왜란 보름 전에 숭례문에 화재가 발생하여 여러 대신들은 흉조라 하였다고 하는 기록이 있다" "한일병합조약 3일전 숭례문의 현판이 떨어져 내렸다는 기록이 있다" "6.25가 발생되기 몇개월 전 숭례문의 좌측 성벽이 돌연 무너져 내렸다는 기록도 있다" 라는 괴담도 함께 떠돌고 있는 모양이지만, 이 또한 사료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헛소리들이다. (혹시나 기록을 발견한 사람이 있다면 나한테도 알려주시길 바란다)
이메가 때문에 요즘 민심이 흉흉하다는 건 잘 알겠지만, 유언비어를 진짜처럼 떠벌리고 다니는 건 촛불 문화제를 "유언비어에 현혹된 어린애들의 망발"로 치부하고 싶어하는 조중동에게 좋은 빌미를 제공해 주는 격이다. 부화뇌동하지 말고 차갑게 머리를 식혀야 할 때가 아닌가 싶다. (뭐, 오죽했으면 저런 괴담이 나왔으랴 싶기도 하지만...)
그런데, 기왕 혹세무민 괴담을 날조하고 싶으면, 버젓한 사료를 토대로 날조하는 게 더 낫지 않나... 예를 들어 삼국사기를 응용해서...
백제 의자왕 20년(660) 봄 2월에 서울[王都]의 우물물이 핏빛이 되었다. 서해 바닷가에서 조그마한 물고기들이 나와 죽었는데 백성들이 다 먹을 수가 없었다. 사비하(泗河)의 물의 붉기가 핏빛과 같았다.
고구려 보장왕 19년(660) 가을 7월에 평양의 강물이 무릇 3일 동안이나 핏빛이었다.

백제 의자왕 19년(659) 봄 2월에 여러 마리의 여우가 궁궐 안으로 들어왔는데 흰 여우 한 마리가 상좌평(上佐平)의 책상[書案] 위에 앉았다.
고구려 보장왕 18년(659) 가을 9월에 아홉 마리의 호랑이가 한꺼번에 성으로 들어와 사람을 잡아먹었는데, 붙잡으려 하였으나 잡지 못하였다.

뭐, 그밖에도 삼국사기 백제 의자왕편과 고구려 보장왕편을 보면, 백제와 고구려가 멸망하기 전에 암탉이 참새와 교미했다는 둥, 궁중의 홰나무가 사람이 곡하는 것처럼 울었다는 둥, 우물물이 핏빛이 되었다는 둥, 두꺼비와 개구리 수만 마리가 나무 위에 모였다는 둥, 사찰의 탑에 벼락이 내리쳤다는 둥, 사슴처럼 생긴 개 한마리가 나타나 왕궁을 향해 짖었다는 둥, 귀신이 나타나 "백제는 망한다, 백제는 망한다"라고 울부짖었다는 둥, 쇠가 비처럼 쏟아졌다는 둥... 다양한 "망국의 징조" 레퍼토리가 준비되어 있다. 그러니 저 중에서 그럴싸한 걸로 몇개 골라 입맛대로 괴담 작성에 응용하시면 되겠다. (뒷책임은 안진다... -_-;)
덧글. 생각난 김에 찾아봤다. 2007년 역술인들의 대선 예언
출처는 여기 : [뉴스 메이커] 2007년 대선 역술인 최종 예언
으음... 말이 제각기 다르구만. 그런데 밑줄 친 부분은 좀 섬뜩하네 (;;;;;;;;;;;;)
그밖에도 "임진왜란 보름 전에 숭례문에 화재가 발생하여 여러 대신들은 흉조라 하였다고 하는 기록이 있다" "한일병합조약 3일전 숭례문의 현판이 떨어져 내렸다는 기록이 있다" "6.25가 발생되기 몇개월 전 숭례문의 좌측 성벽이 돌연 무너져 내렸다는 기록도 있다" 라는 괴담도 함께 떠돌고 있는 모양이지만, 이 또한 사료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헛소리들이다. (혹시나 기록을 발견한 사람이 있다면 나한테도 알려주시길 바란다)
이메가 때문에 요즘 민심이 흉흉하다는 건 잘 알겠지만, 유언비어를 진짜처럼 떠벌리고 다니는 건 촛불 문화제를 "유언비어에 현혹된 어린애들의 망발"로 치부하고 싶어하는 조중동에게 좋은 빌미를 제공해 주는 격이다. 부화뇌동하지 말고 차갑게 머리를 식혀야 할 때가 아닌가 싶다. (뭐, 오죽했으면 저런 괴담이 나왔으랴 싶기도 하지만...)
그런데, 기왕 혹세무민 괴담을 날조하고 싶으면, 버젓한 사료를 토대로 날조하는 게 더 낫지 않나... 예를 들어 삼국사기를 응용해서...
백제 의자왕 20년(660) 봄 2월에 서울[王都]의 우물물이 핏빛이 되었다. 서해 바닷가에서 조그마한 물고기들이 나와 죽었는데 백성들이 다 먹을 수가 없었다. 사비하(泗河)의 물의 붉기가 핏빛과 같았다.
고구려 보장왕 19년(660) 가을 7월에 평양의 강물이 무릇 3일 동안이나 핏빛이었다.

서해 바다에 이변이 발생하고 물고기가 죽으면 나라가 망할 징조...
태안 앞바다 기름 유출 사고는 망국의 조짐!?
태안 앞바다 기름 유출 사고는 망국의 조짐!?
백제 의자왕 19년(659) 봄 2월에 여러 마리의 여우가 궁궐 안으로 들어왔는데 흰 여우 한 마리가 상좌평(上佐平)의 책상[書案] 위에 앉았다.
고구려 보장왕 18년(659) 가을 9월에 아홉 마리의 호랑이가 한꺼번에 성으로 들어와 사람을 잡아먹었는데, 붙잡으려 하였으나 잡지 못하였다.

요즘 서울에 멧돼지가 부쩍 자주 출몰하는 것도 다 나라가 망할 징조!?
뭐, 그밖에도 삼국사기 백제 의자왕편과 고구려 보장왕편을 보면, 백제와 고구려가 멸망하기 전에 암탉이 참새와 교미했다는 둥, 궁중의 홰나무가 사람이 곡하는 것처럼 울었다는 둥, 우물물이 핏빛이 되었다는 둥, 두꺼비와 개구리 수만 마리가 나무 위에 모였다는 둥, 사찰의 탑에 벼락이 내리쳤다는 둥, 사슴처럼 생긴 개 한마리가 나타나 왕궁을 향해 짖었다는 둥, 귀신이 나타나 "백제는 망한다, 백제는 망한다"라고 울부짖었다는 둥, 쇠가 비처럼 쏟아졌다는 둥... 다양한 "망국의 징조" 레퍼토리가 준비되어 있다. 그러니 저 중에서 그럴싸한 걸로 몇개 골라 입맛대로 괴담 작성에 응용하시면 되겠다. (뒷책임은 안진다... -_-;)
덧글. 생각난 김에 찾아봤다. 2007년 역술인들의 대선 예언

으음... 말이 제각기 다르구만. 그런데 밑줄 친 부분은 좀 섬뜩하네 (;;;;;;;;;;;;)
# by | 2008/05/05 22:46 | ■ 시사/뉴스 | 트랙백 | 덧글(4)


YouTube 로고가 푸른색으로 바뀌어 있길래 “엉?” 했는데, 알고 보니 4월 22일은 “지구의 날(Earth Day)”이었다. 자연환경을 보호하자는 다양한 이벤트가 전세계적으로 열리는 날. (자세한 내용은 네이버에서 검색해 보시라) 


